고마운 첫 회사 경험
2024년 12월 15일부로 첫 회사에서 퇴사를 하게 되었다.
함께 했던 모두의 퇴사 소식과 더 이상 앱을 유지 개발할 수 없다는 사실에 속상한 마음이 가득했다.
글또 활동을 하게 되면서 여러 개발자들을 만났었는데 그때 종종 만났던 개발자들이 경기 상황이 안 좋아서 혹은 회사 사정으로 나오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마다 전혀 남일 같지 않다고 생각했고 마음의 대비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었다.
근데도 막상 들으니 굉장히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내 인생 처음으로 학교나 동아리 등 통틀어 소속된 그룹 중에 제일 애정을 갖고 다닌 소속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애정을 가졌던 이유는 여태까지 어떤 그룹 내에서 이렇게까지 주도적으로 이끌어 본 경험이 없었고 어떠한 문제 해결을 하여 큰 인정을 받아왔던 경험이 없었다.
그렇게 첫 번째 회사를 경험해오면서 몰랐던 나 자신을 깨달은 점이 있었다.
나는 일해야 행복함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기여하고 싶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첫번째 회사는 나의 삶의 가치관을 바꿔주었기 때문에 원망감은 없고 오히려 고마움이 크다.
내가 어딘가에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회사였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으며 일하는 동안 정말 단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행복했다.
그야말로 나에게 단비 같은 회사였다.
이번 퇴사하게 된 시점을 새로운 삶의 전환점으로 맞이하고자 한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동료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