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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일상 5.7

ji-hyun 2023. 5. 7. 05:59

길었던 연휴 기간이 끝났다
긴 연휴 기간을 맞아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며 보냈냐? 라고 질문 한다면 50% 정도로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휴로 느낀 점은
연휴를 잘 보내려면 미리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며칠간 이어졌던 야근으로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았던 나는 연휴 첫날 이렇게 긴 연휴 기간동안 뭘 하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50% 정도 잘 보냈다고 답한 것 같다.


연휴 기간은 나를 재발견하는 기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동안 내가 나를 성찰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이가 조금 들었다고 걸어가다가도 생각에 잠기며 나라는 사람은 누구일까 성찰도 하게 되는 것 같고 생각이 많아진다.



나는 일에 미친 사람이다.
연휴 첫날 회사 메신저 들락날락.. 앱도 켜보기도 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연휴 둘쨋날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힘든 시기를 같이 했기에 만나기 전부터 설렜고 모두 자기 할 일을 잘하는 친구들이었기에 걱정은 하지 않았다.
예상대로 잘 지내고 있었으며 모두들 나를 보며 개발자라고? 하며 놀란 눈을 하였다.
왜 그런가 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당시의 나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도 못했고 공부 자체를 하기 싫었던.. 그런 복합적인 느낌이었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나를 정말 신기하게 봤던 것 같다. 다들 멋있다고 해주고 그래서 왠지 직업 자부심도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정말 많이 바뀐 것 같기도 하다. 친구들을 만나며 내 자신 스스로 지금의 모습이 맘에 드는 순간이어서 내가 정말 잘 살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가끔 그런 생각에 잠기곤 한다.
내가 개발자를 하지 않았다면 무얼 하고 살았을까? 취업은 했을까? 생각이 드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그저 하루하루가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개발자를 안했으면 무얼 했을까? 아직 취업도 못했지 않았을까? 아니면 국비지원 학원을 들어가 예체능의 길로 갔을까?



내가 개발자가 좋다고 생긱하는 점은 무엇보다 성취감을 느끼게 해줘서이다.
취업하기 전까진 개발자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돼~ 이런 말을 듣고 편견을 가지고 싫어했다.
그런데 개발자로 일하고 나서 개발을 해보았고 개발 공부를 하면서 성취감을 맛봤다. 그리고 자기계발이라는 것이 이런걸까 하는 느낌을 난생 처음 받아본 것 같다. 그래서 개발자로 일하는 것이 너무 좋아졌다. 개발은 정말 내 적성이 아니야! 라고 개발만큼은 피하고 싶었던 내가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개발이 좋다니 정말 내가 봐도 난 아이러니하다.




이틀간 강원도 여행을 갔다.
사실 강원도 여행을 그렇게 가고 싶지는 않았다. 개발 공부도 해야하고 노션 페이지도 꾸며야 하고 이것저것 할 일들이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런데 어쨌든 여행은 힐링을 시켜주는 요소 라는 내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냥 무작정 떠나보기로 했다.
그런데 내 예상과 반대로 여행이 나에게 힐링을 가져다 주진 않았다.
강릉을 몇번 가서 그런지 바다가 그럭저럭이었다.
그리고 여행하는 내내 해야할 것들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같이 간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또한 여행 가서 숙소에서 노트북 키고 일하기까지 했던 것 같다. 일 생각이 멈추지 않아 여행이 더 방해요소로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이튿날에는 날씨가 좋아지면서 일 생각과 공부 생긱이 덜 들었던 것 같다.
근데 공부 생각은 좋은데 일 생각을 해서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일 생각은 내 자신을 위한 생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스스로에게 들었다. 다음엔 메신저를 잠깐 숨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깉다.



여행을 갔다오고 뭘할까 생각했다.
듣다가 만 ios 인강이 있었는데 이걸 연휴 기간동안 다 보기에 무린데? 생각이 들었다. 연휴에 뭐라도 결과물 하나를 내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은..
Ios 공부가 지금 당장은 하고 싶고.. 결과물은 내지 말자!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그냥 개인 인스타에 중간 결과물이라도 올리자 그렇게 나랑 타협봤다.
나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확실히 더 공부해보니 이전에 보이지 않던 세계가 확장되는 것 같았다.
Delegate 패턴을 정말 며칠간 챗지피티와 죽어라 팠는데 이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았다. 인강에선 간단히 넘어가버려서 부족했던 설명이 내가 미리 정리해놓은 자료로 다행히 이해가 되어버렸다. 매우 필수적인 개념이었고 중요했다.



요즘 드는 생각이 있다
정말 가끔가다 드는 생각인데 세상에 이렇게 잘히는 시람도 많고 나는 그래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히는데 주변엔 더 열심히 사는 개발자도 너무 많다.
가끔 내가 이런 사람들을 이길 수 있나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비교가 안 좋은 습관이란 걸 알면서도 남과 비교해버리는 어쩔 수 없는 본능 같다.
자꾸 이런 생각이 들면 어떡해야 하는 걸까? 나도 이런 내가 피곤하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드는 성장통이라고 일단 이해하자



연휴를 길게 쉬고 나니 금요일 밤부터 월요병이 들기 시작했다. 연휴를 그래도 나름 나쁘지 않게 보낸 것 같고 다음 연휴 계획은.. 이렇게 쉴거면 그냥 일본 티켓부터 끊고 하루만에 계획과 짐을 싸는 것 또한 어떠한가.. 생각이 든다.
요즘 여행 유튜브를 즐겨보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타야 한다고 하루만에 오토바이 필기 실기 시험을 쳐서 자격증을 따 버리는.. 정말 즉흥적인 유튜버를 봤는데 나는 절대 저렇게는 못하지 싶었다. 그래도 그 유튜버가 그렇게 모험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내 자신이 너무 모험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일단 해외에 혼자 가서 부딪혀 보는 것도 소극적인 성격에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혼자라도 다녀와봐야지



오늘은 일요일이다.
월급도 들어오고.. 몰랐는데 초과수당도 주는 것 같다.
초과수당으로 돈이 더 들어오니 거기서 맘껏 야근을 해야겠다. 일단 평일에는 무조건 일을 끝내버리고 주말에는 무조건 계획했던 일을 끝내버리는.. 다시 일상 속의 삶으로 돌아가자!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