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고

2024 회고록

ji-hyun 2024. 12. 30. 18:34

순천에 추억을 남기다

올해 초는 잠깐 이사님 회사의 소속이었다. 

이사님의 회사가 전남 순천이어서 3월 달에 2번 정도 전남 순천에 내려가게 되었다.

 

 

2024.3.9일자 순천

 

 

전남 순천에서 순천만습지만 가본 나는 의외로 순천이라는 도시가 내 취향이었다.

회사 주변에 위치한 문화마을을 걸어다니며 둘러보았는데, 가게와 카페들이 대체로 아기자기하였고 자연도 있어 매력적이었다.

 

모든 것이 한적하였고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서울에서 느껴본 적 없었던 느낌)

이사님 회사 가서 이사님이랑 밥도 먹고 대화도 나누고 힐링의 시간을 가져서 좋은 추억이었다.

 

 

 

 

 

특이한 경력을 갖게 되다

24년 7월에 이사님 회사에서 다시 대표님 회사로 이동하였다. 그렇게 나는 3개 회사의 경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 당시 나는 회사 이동 경력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회사 사정이 힘든 걸 알았기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기 위해 선의의 마음으로 이동하였다.

 

 

부모님도 내가 즐겁게 다니는 걸 보고 회사 이동에 대해 딱히 별 말을 하진 않으셨다. 

만약 내가 부모였다면 당장 옮기라고 그랬을거고 속 터졌을 것이다. 이 점은 정말 부모님께 감사하다.. 언제나 믿어주셔서 감사하고 나도 그에 걸맞게 더 열심히 일하려 했고 항상 발전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나중의 에피소드지만 이력서 리뷰해시는 분이나 채용하시는 분들이 이력서를 보고 대체 이게 무슨 일인건지 의아해하셨다.

 

면접관: 회사가 왜 3개야..?

 

 

 

 

 

 

교토 여행

 

 

 

10월에 아버지랑 교토를 여행하였다.

교토 힐링 여행을 생각하고 갔다 왔는데 교토 스트레스 여행이 되었다.

그 이유는 사람이 정말 너무 많았는데 나는 사람 많은 곳을 싫어했다. 어딜 가도 사람이 많았고 버스를 타면 출퇴근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사람이 많았다는 뜻)

 

밥도 먹으려면 바로 먹을 수 없었고 웨이팅을 해야 했다..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나는 교토를 추천하진 않을 것이다.

 

 

 

 

 

일을 열심히 하였고 환상의 콤비로 활동하다

사실 올해를 되돌아 봤을 때 뭘 했는지 기억이 특별히 나지 않는다.

그 이유가 올해를 되돌아보면 일을 대부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수 언니와 단둘이 앱 개발을 맡았었는데 일하면서 사수 언니분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사수 언니분께 감사했던 점은 항상 일하다가 나에게 '제가 뭐 도와드릴게 있을까요?' 라고 물으셨다. 그래서 나도 내 일을 빨리 끝내고 사수분의 일을 더 도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합이 정말 잘 맞았고 개발도 정말 빨리 끝내버렸다.

 

 

 

 

 

글또, 나의 취미 활동 Only One

글또를 8기부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어째 활동을 이어올수록 더 열심히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지금은 마지막 기수인 10기를 활동 중인데 소모임 활동이 이전보다 특히 다양하고 더 재밌어진 것 같다.

특히 소모임장들은 4장님이라는 호칭을 붙여서 각자 소모임을 열심히 이끌어주시었다.

나도 스터디를 많지는 않지만 한 두번 정도 열어본 기억이 있는데 생각보다 모든 구성원들을 이끄는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다. 4장님들이 재밌게 이끌어주셔서 감사하고 그에 보답해 나도 열심히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아래 소모임 활동이 기억이 남았다.

  • 다진마늘
    • 오늘 해야 할일을 TODO 를 적고 출근, 퇴근을 하는 모임인데 4장님이 소모임 활성화를 위해 이런 방법도 시도해보고 저런 방법도 시도해보면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 이력또
    • 이력서를 피드백해주시는 소모임인데 어떠한 돈도 받지 않고 얼굴도 모르는 생판 남의 이력서를 보고 피드백해주신다. 그 모습이 나에겐 참 멋져보였다. 나도 어느 정도 연차가 차면 신입 개발자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리뷰하는 등 이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로 다짐했다.

  • 왜요또
    • JPOP 관련 소모임이다. 특이점은 4장님이 유튜브 라이브를 켜신다.(ㅋㅋㅋㅋ) JPOP에 관심도 없었지만 한 번 들어가봤는데 JPOP이 이렇게 좋은 곡들이 많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즐겁게 JPOP 들으면서 공부를 했었다. 감사했다.

  • 대나무숲
    •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이다. 최근 이직 문제로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 익명으로 몇 번 올린 적 있다. 그때마다 친절한 선배 개발자분들이 의견을 많이 올려주셨고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성윤님, 은찬님, 글또 운영진분들도 자신의 시간을 내주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려는 모습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재밌는 활동도 많이 생기고 규모도 커져서 내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해진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제일 오랫동안 활동한 취미 활동이었다)

 

이제 글또 없어지면 나는 어디로 흥미를 붙여야 하나..

 

 

 

 

 

 

예상치 않은 퇴사와 이직 준비

사실 현재 회사에서 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있으려 했다. 하지만 회사 사정이 안좋아 이직을 해야 하는 순간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그동안 이직 준비를 해놓아야 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솔직히 취업 준비가 무섭고 두려웠다. 

 

 

그러나 언젠간 이직은 해야 한다.

나는 인턴을 해서 합격했기에 정말 감사하게도 취업 준비를 많이 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직 준비, 취업준비를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하기로 맘을 먹었다. 이력서라는 것을 작성해보았고 포트폴리오도 처음 만들어 보았다.
면접 준비도 처음 해보기 시작했다.

 

 

구글링해가며 예시 이력서를 참고해가며 이력서를 작성해보기 시작했다. 처음에 막막했다. 
내가 한 일이 너무 많은데 여기서 몇 개만 뽑아서 작성해야 하는건가? 
나는 앱을 개발했는데 앱에서의 성능 향상, 개선하였다라고 적으려면 이런건 무슨 근거로 작성을 해야하나? 여러 번 고민하고 어찌 되었든 간에 조금은 부족한 이력서를 완성시키게 되었다.

 

 

 

 

 

 

이직 - 면접 준비

이전 면접을 어떻게 합격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면접으로 합격한게 아니라 인턴을 했었기에 운좋게 붙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면접 경험이 0에 도달한다고 생각했고 무서웠다.
이제는 정말 외면하고 싶지 않았고 이번 기회에 면접 공포증을 무조건 극복하고 싶었다. 
그래서 면접을 공부해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인생 경험이 많던 친오빠가 했던 말이 굉장히 도움되었다.
"경력직 면접은 신입이랑 달라. 너가 했던 거 있지. 그걸 그대로 설명하면 돼"
거기서 내가 면접을 한참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튜브에서 대기업 신입직 면접 준비영상을 보고 있었던 사람.. 나)

"면접은 대화다" > 부끄럽지만 나는 이때 알았다.

 
 
예상 외로 임원 면접 준비가 나에게 힘들었다.
임원 면접은 최종 면접이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평가하게 되는 자리인데 생각보다 나 자신을 몰라서 어려웠다.

또한 나보다 높으신 분들 앞에서 내가 술술 잘 말할 수 있을까? 그것도 두려움이 컸다. 그래서 쉬는 동안 인성 질문 몇 개를 추려놓고 미리 예상 답변을 생각해보았다.
 
 
처음엔 면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답변을 정리해나갔다. 나의 성격 장단점, 리더형인가 팔로워형인가, 내가 살아온 과정들..
정리된 후 혼자 카페에 가서 조금씩 말해보기도 하고 마인드 세팅을 다져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직 제안과 면접

취업 준비 와중에 이사님께서 플러터 개발자를 구한다는 주변 지인이 있어 소개 시켜준다고 하셨다.
심지어 내가 원하는 B2C 일종의 리워드 앱이었다.
나는 이전 경력에서 리워드 앱을 만들어봤지만 너무 재밌게 일했고 좋았어서 동일하게 리워드 어플 개발을 하고 싶었다.
원했던 업종, 자신있는 이전 경험치.. 모든 것이 다 들어맞았다.
그래서 흔쾌히 수락했다.
 
 
미팅을 하러 갔고 면접도 하였다.
마인드 세팅을 하고 갔지만 역시나 면접 경험치 0% 였던 나는 면접을 망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 피드백으로 추상적으로 말하는 것 같다라고 하셨다.
면접이 끝나고 집에서 왔을 때 나는 바로 면접 복기를 하였고 내가 부족했던 점을 아래처럼 차근차근 적었다.

 

  • 추상적으로 얘기했다.
    • 나는 평소에 구체적으로 말한다고 생각했었다.
      > 해결방법: 평소의 나의 생각에서 꼬리 질문을 달아보자
      예를 들어) UI 가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 어떤 부분이? 왜 예쁜 것 같나요?
      > 단순히 시각적인 미뿐만 아니라 디자인 요소가 기능성을 잘 뒷받침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색상 조합이 명확하고 조화로워서 정보의 우선순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폰트와 간격 또한 적절하게 배치되어 사용자가 콘텐츠를 읽는데 부담이 없었습니다.

 

  • 답변 중에 잘못 말했거나 확신이 없다고 느껴질 경우 

    > 빠르게 인정하고 수정하자 (해결책이 이게 맞나 모르겠음..)
    > 처음에는 특정 관점에서 답을 드렸는데, 질문을 더 깊이 생각해보니 다른 관점에서 더 적합한 답이 떠올랐습니다.

 

 

면접은 역시 여러 번 봐야 한다고 하는 말을 틀리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왜냐하면 아무리 집에서 연습을 해도 결국 실전을 경험하지 않으면 무엇이 부족한지 모른다는 것이다. 나름 준비를 했었고 자신감 있게 갔는데 꼬리 질문은 예상보다 많았고 꽤 구체적으로 물으셔서 실전에 가서 당황했다.

 

 

한편으론 인생에서 면접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피드백을 조금이나마 준 것을 감사했다.
위와 같은 점들이 내가 부족한 점이라는 것을 인지했고 좀 더 구체화해보는 연습, 답변 중에 확신이 없다고 느껴지면 인정하고 수정하기가 첫 번째 면접의 교훈이었다.

 

 

 

 

 

이직하다

이직 준비를 해보는 김에 차근차근해서 이직 실력을 쌓아볼까 생각했다. 정말 면접을 프리패스할 정도로 연습하고 싶었다. 
근데 주변 개발자들의 장기간 취업 준비썰, 탈락썰, 자존감 낮아있는 모습을 보게 될 때마다 내 맘이 편치 않았고 나 또한 일하지 않으면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었기에 역시 기회가 왔을 때 빨리 일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였다.

 

 

새로운 회사는.. 원했던 도메인,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가 있음! (<- 제일 설레는 부분..)

또한 개인적 주관으로 파악했을 때에는 트렌드 파악이 빠른 느낌과 개발에 관심 있는 느낌, 이 정도의 장점이 느껴졌다.
위와 같이 판단하였고 또한 추천으로 온 제의이기 때문에 면접을 저렇게 봐놓고도 이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

 

 

이전 회사에서 못했던 개발자로서의 성장 갈증을 바로 이 회사가 챙겨주지 않을까 싶었고 포지션이 앱 리드 담당자(?)로 갈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 내가 사수 역할이라니..

정말 부족함 없이 열심히 일해야지.

 

 

 

 

 

 

나는 어떤 개발자인가

나는 평생 신입일 줄 알았다..
원망스럽게도 세월은 빨리 지나간다. 그리고 어엿한 3년 경력직이 되었다.
 
 
그동안의 회사 생활을 돌아봤다.
개발이 뭔지 모르던 상태로 왔고 플러터를 실무 업무로 하면서 플러터도 앱 개발도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개발팀 전부 퇴사하고 나는 끈질기게 남아 업무를 하면서 3번의 이직도 했다. 그리고 한 가지 앱을 개발, 유지보수하면서 경험이 점점 쌓이다보니 모든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큰 이슈들을 번번히 처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회사 문을 닫게 되었다.
 
 
회사가 규모가 작아 현재 나의 개발 실력이 어느 정도에 위치하는지는 모른다. 사실 개발자들이 흔히 말하는 성능 최적화, 테스트 코드 작성, 자동화 모두 해본 적이 없고 할 줄 모르니 개발적인 측면으로 보면 나는 못하는 쪽에 가까울 수 있다.

 

 

다만 다른 부분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편이다.

일을 맡으면 기한 내에 무조건 끝내려 하고 피드백도 바로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내 일이 아니어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했었다.

 

 

그렇게 일을 해왔더니, 경영진으로부터 '여태까지 회사 생활 7, 8년 중 여러 개발자를 보았지만, 맡은 일을 가장 빠르게 성과로 연결하고 개발도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는 칭찬과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기회도 와버렸다.. 

 

 

 

 

 

 

새로운 마음가짐

새로운 회사로 이동하고 사수 없이 혼자 경력직으로 가게 된다. 
신입일 때 빨리 경력직이 되고 싶었는데 경력직이 되고 나니 심적으로 부담감이 크다.
신입이 아니니까 안 봐주겠지?, 돈 값 못하면 바로 짤리게 될까? 얼마나 기대하고 있을까?

 
 
더불어 추천을 받고 오게 되었기 때문에 추천해주신 사람의 입장도 난처해지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나중에 '지현님 추천을 잘 받은 것 같아요. 우리 회사에 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 한마디가 듣고 싶다.
 
 
여태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그대로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부담감은 어쩔 수 없나보다.
새로운 곳에서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는 한 해가 되보겠다.

 

 

 

 

 

'⏳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회고록  (0) 2024.02.11
광고 모듈화했던 경험  (0) 2023.12.29
[Flutter] 만보기 개발 기록  (4) 2023.09.24
2022 회고록  (2) 2023.01.02